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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23 서울의 생태관광명소
서울시, 부암동 백사실 계곡 등 생태관광명소 30곳 선정

[데일리안 변윤재 기자]
◇ 서울시가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생태관광명소 30곳을 선정했다. 백사실 계곡, 봉산, 우이령길, 강서습지생태공원(시계방향으로 맨 위 왼쪽부터) ⓒ 서울시
맑은 청명한 하늘, 서늘하고 부드러운 바람, 청아하고 투명한 아침공기...자연은 넉넉하고 마음은 너그러워지는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조금은 인적이 뜸하고, 풀벌레 소리가 귀를 간질이는 곳으로 여유롭게 발길을 돌리고 싶지만, ‘빨간날’이 박한 올해인지라, 직장인들에게는 ‘바람’일 뿐. 이럴 때 가까운 생태명소라도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숲에서 자연을 들이쉬고, 고라니·너구리 찾아보고 서울시가 한가롭게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는 생태관광명소 30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산림, 습지, 하천, 생태공원 등 4개 유형으로 구분됐다. 산림에는 남산 등 11곳, 습지는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과 헌인릉 생태경관보전지역이, 하천은 탄천 생태경관보전지역 등 6곳이, 생태공원은 길동 생태공원 등 11곳이 각각 선정됐다.

생태관광명소는 각 자치구의 추천과 각종 조사자료 등을 바탕으로 213개의 생태계 목록을 작성한 후 생태성을 기준으로 50개의 예비후보지를 선정한 뒤, 전문가 자문을 통해 생태성과 이용적합성, 지역안배 등 선정기준에 따라 최종적으로 30곳을 확정했다.

생태관광명소 30곳에서는 자연 상태로 보존된 숲과 탁 트인 경관 등 ‘웰빙’관광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 관찰 등을 통해 자연학습을 하는 ‘1석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월드컵공원, 서울숲, 남산 및 올림픽공원 등 접근성도 좋고 인지도도 높을 뿐 아니라, 생태적으로 우수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하다는 점에서 생태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

방이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하지만 접근성이 부족해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 중 하나다. 도심에서 보기 힘든 인공습지로, 지난 2007년 5월 관찰데크, 조류전망대 등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송파구 지역주민들의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애호가들이 ‘숨겨놓은’ 보석같은 곳도 포함됐다. 부암동의 백사실 계곡은 도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두메산골’로 불릴 정도로 접근성이 좋지 않아 일반인들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자연, 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 아름다운 새소리 등 강원도의 깊은 계곡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청정지역이다.

1922년 개원된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수목원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현재 총 157과 2035 종 20여만 개체에 달하는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지난 1993년부터 주말에만 개방하고 있으며, 매주 일요일 두 차례 ‘홍릉의 사계’라는 숲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된다.

강서습지생태공원이나 길동생태공원, 월드컵공원에서는 고라니를, 탄천과 월드컵공원에서는 너구리, 두더지가 관찰되며, 청계산 원터골과 고덕동에서는 두꺼비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인 남생이 및 줄장지뱀을 각각 볼 수 있다.

또 불암산 삼육대 서어나무림, 남산 북사면 신갈나무림, 헌인릉 오리나무림, 청계산 원터골 낙엽활엽수림, 봉산 팥배나무림 등 명소별 숲도 눈길을 끈다.

안승일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접근성 및 홍보 부족으로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자연생태지역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의 우수한 생태계를 발굴하고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시키는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osted by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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