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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 비철금속 시장 거품 붕괴되나 ?

< 비철금속 시장 거품 붕괴되나 ? >

동과 니켈, 연은 지난 4개월 동안 비철금속 원자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비철금속 시장 강세를 주도한 금속들이다.

이들 금속들이 펼쳐온 지칠 줄 모르는 랠리가 올해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비철금속 시장의 공급이 수요를 추월할 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와 JP 모건, 소시에테 제네랄 은행에 이르기까지 지금 월가는 비철금속 시장이 정점에 달했으며 조만간 붕괴 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1996년 일본 Sumitomo Corp.의 비축 물량이 시장 가격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해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비철금속 트레이더 David Threlkeld는 “아직 팔리지 않은 물량이 상당한 점을 감안하면 현재의 동 가격 랠리는 명백한 거품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시장 약세론자들은 세계 최대의 비철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소비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점에서 가격 하락을 확신하고 있다.

이는 올 1분기 11.1%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이 금리 인상과 대출 억제를 통해 투자 과열 진정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는 곧 세계 최대의 원자재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둔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Stephen Roach는 “미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이 높은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대체재를 찾아 나서면서 동과 니켈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12명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올해 평균 가격 전망치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8천 달러를 넘어선 동 가격은 4분기 중 평균 5650달러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는 30% 가량 하락하는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니켈과 연 가격 역시 연말경 50%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가격 침체는 결국 호주와 캐나다, 칠레의 수출을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광업 회사인 BHP Billiton로부터 러시아 최대 금속 회사인 OAO GMK Norilsk Nickel에 이르기까지 업계 전체가 수익 압박 환경에 놓이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아직까지는 랠리 지속

하지만 올 들어 지금까지의 장세모습은 약세론자들의 예측을 빚나갔다. JP 모건의 말을 믿고 몸을 사린 투자자들을 수익 기회를 놓쳤다. 26개 품목으로 구성된 BS 블룸버그 CMCI(Constant Maturity Commodity Index) 펀드에서 니켈은 67%, 동은 30%, 연은 41%나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는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의 상승률 6.2%, 미국 국채 상승률 2% 보다 월등히 높은 것이다.

그러나, 런던에 위치한 JP 모건 증권의 비철금속 전략 담당 책임자인 Jon Bergtheil은 “가격이 지속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전망치를 그대로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Bergtheil은 ”올 하반기 철강 업체들의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니켈 가격이 톤당 5만1600달러에서 3만5328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ergtheil은 지난 2월 올해 니켈 가격이 25%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지만, 그 이후로 가격은 40%나 올랐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 James Gutman은 지난 4월 2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니켈 가격은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면서 2008년 말경 톤당 3만 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utman은 ”스테인리스 스틸 업체들의 주문 취소가 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요가 붕괴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ABN 암로 은행의 애널리스트인 Nick Moore는 “동 가격이 5월 8800달러로 정점을 찍었다”면서, 12월 중 매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주 금요일 LME 3개월물 종가는 8320달러를 기록했다.


 공급 증가

스웨덴 광업회사 Boliden이 5월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 세계 동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5만여톤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생산이 8% 증가하면서 수요 증가율을 2배 앞질렀기 때문이다.

세계 동 생산 1위국 칠레의 3월 생산 또한 증가했다. 칠레 통계청이 지난 달 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칠레의 동 생산은 50만2106톤으로 전년 동월 44만2410톤보다 13% 증가했다. 통계청은 국제 동 가격 상승세를 틈타 광산들이 증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니켈 역시 공급이 늘고 있다. 올 2월 6일 2982톤까지 줄어들면서 1991년 7월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한 LME 니켈 재고는 그 이후로 60%나 증가했다.

연 재고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LME 연 재고는 3월 13일 이후 42%나 증가했다. 프랑스 금융 서비스 그룹인 Natixis Commodity Market Ltd.는 이달 1일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연 시장이 올해 3만5000톤의 공급 부족에서 내년에는 2만5000톤의 공급 초과로 전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감소

최근 세계 비철금속 시장의 대형 수요업체들은 금속 소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 4위 철강업체인 포스코는 내년에 니켈을 사용하지 않은 Nickel-Free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을 5배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Roach는 비철금속 시장이 지난해 5월과 같은 가격 붕괴 현상을 또 다시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에너지와 금속 등 19개 원자재로 구성된 지수인 로이터-제프리 CRB 지수는  한 주 만에 5.4%나 하락하면서 1980년 12월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었다. 


 중국 금리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Stephen Roach이 비철금속 가격의 폭락을 주장한 데에는 미국과 중국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과열 경기와 인플레를 잡기 위해 조만간 또 다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며, 미국은 주택 경기 둔화로 소비지출이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은 경기 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11개월 만에 또 다시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4월 이후 3차례나 금리를 인상한 셈이다.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2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 미국은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1.3%로 전분기 2.5%보다 하락했다. 3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 역시 4.9%로 떨어져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요 호황 계속될까?

반면, 가격 랠리를 낙관하는 투자자들은 중국이 과열 경기를 억제하는데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런던 Henderson Global Investor의 경제전략 국장인 Tony Dolphin은 “원자재 시장의 투기 세력들은 미국의 경기 둔화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다.”, “중국과 인도의 성장세가 투기자본을 시장에 계속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최대의 연기금 펀드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캘퍼스) 마저도 수년간 투자해왔던 주식과 채권에서 비철금속으로 옮겨가고 있다.

캘퍼스는 올 3월에만 골드만 삭스 상품 지수 펀드에 450백만 달러를 투자했다. 캘퍼스의 최고 투자 책임가인 Russell Read는 “원자재 시장은 앞으로 10-20년 동안 계속 눈여겨봐야 하는 투자 대상”이라면서, “인도와 중국을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는 신흥 시장의 수요 강세가 원자재 비철금속 시장의 호황을 장기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 추락할 것인가?

그러나, Societe Generales 은행의 원자재 전문가인 Frederic Lasserre는 가격이 추가 상승하더라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고, 지금의 랠리는 올 3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Resolved의 Threlkeld는 “비철금속 가격의 랠리는 순전히 펀드세력의 힘에 의한 것”이라면서, “이들 펀드들이 차익 실현 물량을 내놓기 시작하면 가격은 걷잡을 수 없이 하락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원 : Bloomberg 2007. 5. 7)


Posted by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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