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이자카야

cooking 2008. 9. 29. 17:05
출처: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3312025


쇼진

문타로 일본 본토의 꼬치구이를 맛볼 수 있는 야키도리 전문점. 일본 내음 물씬한 실내에 들어서면, 가운데서 주인장이 꼬치를 구우며 소리 높여 맞는다. 자리를 배정하고 주문을 받는 모습이 경쾌하다. 국내 야키도리 집이 대부분 양념된 냉동 닭꼬치를 사용하는 반면 이곳은 매일 직접 손질한 수준급의 야키도리를 내놓는다. 여성에겐 비호감인 닭 껍질, 대동맥 같은 특수 부위도 인기 품목. 소금구이와 양념구이 중 택할 수 있다. 꼬치를 안주 삼으면 맥주나 드라이한 구보타센주도 가볍게 넘어간다. 최근 지하층을 확장 공사해 좌석을 늘렸지만, 늦은 시간에 찾는다면 여전히 줄서기를 감수해야 한다. 닭꼬치 10종 세트 2만5000원. 구보타센주(720mL) 7만원. 이태원동 이태원 호텔 건너편. 02-796-7232.

미타니야 일본 가정식 요리집이지만 밤이면 이자카야로 변신한다. 가게 외형은 분식집으로 착각하기 쉬울 만큼 소박하다. 술맛을 돋우는 조명이나 흥겨운 음악도 없다.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편안하다. 어머니가 해주는 밥상을 받는 것 같은 정겨움이 느껴진다. 국내에 이자카야라는 용어를 알린 미타니 마사키 가 주방에서 조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대표 메뉴는 진한 육수의 나베 우동. 굵은 면발이 쫄깃하면서도 매끄럽게 씹힌다. 누구나 편하게 마실 수 있는 혼조조, 준마이급의 술을 무난한 가격대에 내놓는다. 나베 우동 1만4000원. 용산구 한강로 3가 전자월드빌딩 지하 1층. 02-701-0004.

쯔쿠시 서울 속의 가장 일본적인 이자카야다. 10여 년째 주방을 지키고 있는 니시가와 씨의 정성이 녹아들어 어느 음식 하나 허투루 내놓는 법이 없다. 대표 메뉴는 튀김과 고로케류. 매일 50개씩만 만들어 늦은 시간에 가면 맛보기 힘들다. 80여 종에 이르는 일본 명주 리스트도 자랑거리다. 가격대는 일본인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높다. 허기져 찾았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찮다면 주방장의 고향에서 들여오는 구미노우라가 안성맞춤. 1.8L에 8만원이니 네댓이 마셔도 거뜬하다. 치즈 고로케 1만2000원. 참치뱃살 데리야키 4만8000원. 4호선 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정면으로 150m 직진, 기업은행 골목에서 좌회전. 02-755-1213.

하이카라야 국내 최초의 일본 직영 프랜차이즈다. 생긴 지 5년 됐지만 요즘의 세련된 이자카야 못잖은 인테리어가 개성 만점이다. 입구에서 담장을 따라 돌아들어가는 긴 마당이 일품이다. 음식 메뉴가 100여 가지에 이른다. 프랜차이즈답게 획일화된 맛이 아쉽다. 1인당 2000원의 자리 요금을 받는 것도 낯설다. 조그만 방들이 독립돼 있지만 벽이 트여 있어 그다지 조용한 분위기는 아니다. 술 종류가 많고 가격도 저렴하다. 대개 무난하고 대중적인 술들이다. 소고기 전골 1만7800원. 지하철 1호선 종각역에서 인사동 방향으로 직진해 스타벅스 전 골목에서 우회전. 02-730-2220.

문타로(사진·左), 미타니야(右), 쯔쿠시(下).
가젠 일본에 70여 개 지점을 갖고 있는 체인의 한국 직영점. 이자카야답지 않은 모던한 카페 분위기의 인테리어에 재즈 음악이 흐른다. 주방에서 직접 만든 손두부가 매력적이다. 일본에선 대중적인 이자카야 메뉴이지만 서울에서는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담백하며 고소한 맛에 저칼로리라는 점이 미덕이다. 사케·정종·맥주는 물론 직접 과일을 갈아 만든 일본식 칵테일인 사와와 막걸리 칵테일처럼 특색 있는 술도 많다. 이곳 술을 섭렵하고 싶다면 노미호우다이를 이용하자. 세트메뉴(2인 기준 2만9000원, 3만8000원)를 주문하고 1만5000원을 추가로 내면 1시간30분 동안 술을 무제한 마실 수 있다. 크림두부 6800원. 부가세 10% 별도. 종각역 4번 출구 인근. 02-720-3360.

쇼진 일본 고급 요리인 가이세키와 선술집 요리인 이자카야의 중간인 갓포 스타일의 요리 전문점이다. 전반적인 음식의 분위기는 쇼진(사찰음식)이라는 상호처럼 정갈하고 깊이가 있다.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요리가 사케와 잘 어울린다. 단품 메뉴가 있지만 코스 요리가 오히려 경제적이다. 단, 사케(720mL)를 시켜야 3만원에 15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메뉴는 매일 조금씩 바뀐다. 요즘에는 아나고 야채두부말이, 전라도에서 공수해 오는 무화과 양갱이 인기다. 술은 요리에 걸맞은 지자케를 중심으로 지방의 명주들을 고루 갖췄다. 분위기는 나무랄 데 없지만 반드시 지갑 사정을 확인하고 들어가시라. 부가세 10% 별도. 방배동 서래마을 서래약국 건너편. 02-591-4649.

쯔키지 가이세키에 가까운 갓포 스타일의 음식을 낸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와 일본 현지의 맛을 위해 구하기 힘든 식재료를 공수해 그때그때 추천 메뉴를 선보인다. 초행이라면 복잡한 용어로 빼곡히 적힌 메뉴판을 뒤로하고 ‘오마카세(조리장 특선 안주)’를 청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산과 음식 취향을 말하면 맞춤 메뉴를 짜준다. 매니어들 사이에서는 겉을 살짝 훈제한 고등어 스시가 최고로 꼽힌다. 게살과 게 내장을 버무려 구운 메뉴도 일품이다. 구하기 힘든 식재료를 사용해서인지 가격은 부담스러운 편이다. 도곡동 매봉역에서 도보로 3분. 구운 고등어 초밥(9피스) 2만7000원, 가니미소 2만5000원. 02-579-3345.

하시 청담동의 젊은층 사이에서 ‘물’좋다고 알려진 이자카야 중의 하나. 위치 때문인지 연예인도 심심치 않게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유명하게 만든 음식은 푸짐한 초대형 왕새우 튀김. 바삭한 튀김옷과 두터운 새우 육질이 잘 어우러진다. 고소함이 일품인 해삼 내장, 노른자, 김, 다진 파를 비벼 먹는 히라메 고노와다도 수준급이다. 여성과 함께라면 순하고 부드러운 핫가이산 술(720mL 13만원)을 추천한다. 주방에만 일곱 명 정도가 분주히 움직이지만 음식이 테이블에 오를 때까지 인내가 필요하다. 늦은 시간에 화장실의 청결 상태가 아쉽다. 새우튀김 3만원. 청담동 프리마호텔 후문 주차장 뒤편. 02-516-2712.


가까운 쯔키지만 가봤다. 동네도 동네고 고급스럽기 때문에 비싸다. 단품 요리를 시켜도 되지만 그래도 제법 비싸다.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고, 양재역에서 비교적 가까운 쪽의 이자카야를 찾는 사람이라면, 서초 외교센터 큰 길 건너편에 있는 가츠라를 추천한다. 가격은 안주가 비싼 것이 20,000원 정도 수준이고 싼 것은 10,000원대 초반이 많다. 바는 없고, 일식집처럼 바닥이 패여 있는 좌식형이다. 지나치게 시끄럽지 않고 대화를 나누기에도 적당하다.

가츠라 양재점 http://local.naver.com/siteview/index?code=500679721

사케의 종류는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고 일본 소주도 많은 종류가 있다. 일본 소주는 700ml 정도 하거나 조금 더 큰 것이 있는데, 돗수가 한국소주보다 높다(잘 기억은 안 나지만 25도 이상). 그리고 일본 소주는 미주와리(물에 희석시켜 먹는 것)로 마시기 때문에 소주시켜서 먹기에는 부담이 될 것이다.  

그리고, 메뉴판의 제일 뒤를 보면 세일하는 사케가 있는데 여러명이 마시기에는 이것이 적당하다. 정종 댓병 사이즈인데, 6인 이상이라면 이것을 마셔도 괜찮다. 난 주로 죠센을 차갑게 해서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가격은 만원.

돔보 양재점
유입경로에 양재역 이자카야가 있기에 찾아보니 돔보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한다.

http://club.cyworld.com/51979078110/46461099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959-28
지하철 3호선 양재역 4번출구. 도곡동 방면으로 나가서 육교가 보이면 좌회전한다. 대로약국 지하.

메 뉴
포크소시지 (2,000원) 화이트소시지 (3,000원) 바베큐 갈비 (12,500원)
바베큐 족발 (14,500원) 닭다리살 꼬치 (2,000원) 문어꼬치 (4,000원)
칠면조 철판볶음 (11,000원) 홍어무침 (9,900원) 돔보샐러드 (9,900원)

화장실 정보 : 남녀 공용
빌딩 1층에 있음. 외부사람들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곳이라 그다지 깨끗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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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길에 찾아보니 대로약국 지하에는 돔보가 없다. 좀 토속적인 민속주점으로 바뀐 듯.
2008년 10월 14일 기준
Posted by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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