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lady.khan.co.kr/khlady.html?mode=view&code=9&artid=11947

사케는 향, 원료, 제조법에 따라서 종류가 나뉘는데, 와인만큼이나 그 종류가 다양하다. 따뜻하게 데워 먹을 수 있어 겨울에 더욱 사랑받는 아이템. 특히 요즘엔 국내에도 다양한 사케 리스트를 갖춘 사케 바가 늘어나고 있어 마니아층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무샤
작은 선술집 같은 입구와는 달리 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펜션에 온 것 같은 야외 테라스 좌석과 좌식 테이블, 작은 다치바도 마련돼 있을 만큼 널찍한 공간이 펼쳐진다. 5만~7만원 선이면 사케 1병을 즐길 수 있을 만큼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일본 각 지역별 사케 종류만 해도 40여 가지라 와인만큼이나 다양한 사케의 매력을 즐기기에 충분할 듯. 숫자가 클수록 강하고 매운맛을 나타내는 일본주도와 정미율, 지역 등을 세세하게 설명한 메뉴판 하나까지, 이곳을 찾는 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엿보인다. 메뉴판에 있는 요리 외에도 그날의 가장 신선한 재료로 만든 3~4가지 요리를 공지한다. 처음 사케를 접하는 이라면 담백하고 부드러운 끝맛의 다이신리키 준마이를 추천한다.

D·A·T·A
위치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95-7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3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37-8882

1 일본의 선술집처럼 편안하고 따뜻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무샤 입구.
2 향기가 나는 물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입에 머금었을 때 과일 향이 풍기는 기타노호마레 준마이 긴조. 6만5천원. 3 그날 들어온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초회는 사케의 가장 기본 안주다. 1만5천원. 4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부담스럽지 않은 닭연골 스파이스튀김. 1만5천원. 5 입구 쪽에 있는 일반 테이블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좌식 테이블 공간을 지나면 통유리로 분리된 야외 테라스가 있어 채광이 좋다.

사내끼
사내끼는 야경을 안주 삼아 조용하게 사케를 즐길 수 있는 곳. 퓨전과 정통 일식의 만남으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메뉴와 푸짐한 양이 특징이다. 메인 메뉴를 시키면 1만원대 미만의 25가지 단품 요리 주문이 가능해 다양한 음식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30여 가지 사케가 준비돼 있는데 그 중 여성 고객에게는 살짝 단맛이 감돌면서 은은한 향이 특징인 온나나카세 준마이 다이고조를 추천한다. 남성 고객 혹은 단체 모임이 있을 때는 금가루가 첨가된 오우곤 긴조가 어떨까. 보통의 사케보다 대용량(1.8L)이면서 상쾌한 솔잎 향이 퍼져 고급스럽기까지 하다.

D·A·T·A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619-28, 6층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새벽 4시 문의 02-552-1005

1 스카이라운지의 장점을 살려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소품과 인테리어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 샐러드와 튀김, 탕이 함께 나오는 모둠사시미(2만원)와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쫀득한 식감의 도미머리 시오야키(2만원)는 사내끼의 추천 안주. 3 추천 사케인 온나나카세 준마이 다이고조 13만원, 오우곤 긴죠 6만9천원. 4 홀 한가운데 상자처럼 디자인된 특별한 4인 좌석. 아늑한 분위기 덕에 연인들에게 인기다.

춘산
체인점인 하루야마가 더욱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메뉴로 청담동에 춘산(春山)이라는 이름의 사케바를 오픈했다. 신발을 벗고 입장하는 시스템으로, 입장하면 마치 대나무 숲을 거니는 듯한 착각이 드는 공간이 펼쳐진다.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나뉜 테이블과 은은한 조명 때문에 분위기 내기에 더욱 좋은 곳. 게다가 사케를 주문하면 10여 가지 술잔 중 선택해서 마실 수 있는 등 전문 사케바다운 모습이다. 40여 가지 사케가 준비돼 있고 다년간 사케바에서 근무한 실장이 취향에 맞는 적절한 사케를 추천해줘 처음 사케를 접하는 이들이 방문해도 좋을 만한 곳. 술을 잘 못하는 이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죠젠 미즈노고토시 긴죠는 춘산에서 추천하는 사케.

D·A·T·A
위치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119-8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오전 4시, 연중무휴 문의 02-515-3002


1 춘산은 마치 풍류를 즐기며 쉬어가는 공간처럼 멋스럽게 꾸며졌다. 2 사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깨끗한 물과 쌀인데 오토코야마 준마이는 이 두 가지 요소를 갖춘 대표적인 사케. 7만2천원. 3 새콤달콤한 드레싱이 특징인 참치 와사비무침. 1만원. 4 대나무로 가벽을 세워 각 테이블 공간을 나눈 인테리어가 운치를 더한다.

타비타비
정통 사케 다이닝바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갤러리 느낌의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다치바와 테이블 좌석, 그리고 제일 안쪽에 위치해 있어 다른 공간과는 철저하게 분리된 프라이빗 룸은 인기 있는 좌석이라 예약은 필수다. 타비타비가 사케바로서 더욱 주목 받는 이유는 사케 종류가 무려 70여 가지로, 마니아들이 찾아도 손색없는 수준급 리스트를 선보이기 때문. 또 이자카야 스타일의 안주는 먹기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스플레이가 맛을 돋운다. 기본 메뉴 외에 제철 재료로 선보이는 18가지 메뉴는 매일 바뀌는데, 신선하면서도 새로 개발되는 메뉴도 맛볼 수 있어 먹는 재미를 더한다. 샴페인처럼 즐길 수 있는 스파클링 사케 네네(Ne Ne)와 맑은 느낌의 코우덴 도쿠세츠 준마이는 고급 사케인 긴조급의 향을 지녀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실 때 추천한다.

D·A·T·A
위치 서울 강남구 청담동 31-19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2시, 일요일 휴무 문의 02-547-2806

1 입구와 마주하고 있는 오픈 주방의 다치바에서는 전문 조리사에게서 사케와 신선한 사시미를 추천받을 수 있어 처음 사케를 접하는 이들에게 좋다. 2 달콤한 소스와 바삭바삭한 식감이 어우러져 누구나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참치덴푸라. 3·4 예쁜 패키지가 인상적인 코우덴 도쿠세츠 준마이 7만2천원. 여성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네네’는 사케 초보자가 꼭 맛보아야 할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는 술. 5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의 실내 인테리어가 고급스럽다.


Posted by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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