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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04 장안의 유명한 곱창집들

유일하게 가봤던 청담소는 맛있었다. 배부르게 먹으려면(개인당 2인분과 소주) 1인당 4만원은 있어야 한다. 그나마 청담소가 제일 싸구나. 이들보다는 덜 유명하지만, 영동전화국 건너편의 별양곱도 훌륭하다.

출처 http://spn.chosun.com/site/data/html_dir/2007/03/07/2007030700733.html

양미옥= 경상도식으로 매콤달콤하게 양념한 양·곱창을 서울에 처음 선보였다고 자부하는 집. 양과 곱창의 선도가 최고 수준이다. 양념이 탁월하다. 단맛과 매운맛 사이에서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 양과 곱창 본래의 맛을 살릴 정도에서 멈추는 자제력이 돋보인다. 양 2만7000원, 대창 2만4000원, 곱창 2만5000원. 식사로는 멸치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2000원)가 물냉면(6500원)보다 낫다. 을지로본점 (02)2275-8838, 코엑스점 (02)565-8836

오발탄= 양이 유난히 두툼하고 부드러웠다. 대창은 아이 팔뚝 만하다. 숯도 굵고 좋다. 구리 석쇠를 사용한다. 양·대창의 품질, 양념, 서비스, 분위기에서 최고 수준이다. 양 2만5000원, 대창 2만3000원, 양념갈비(호주산) 2만9000원. 된장찌개이 딸려 나오는 공기밥이나 누룽지 각 3000원. 서초점 (02)591-6657

곰바위= 후추만 뿌린 양이 좀 싱겁다. 대창은 양념이 무겁다. 음식 간이 싱겁지 않으면 짜다. 하지만 이 모든 걸 상쇄할 만큼 종업원의 대창 굽는 기술이 훌륭하다. 직원들의 대창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집 보다 탁월하다고 할까. 대창 표면이 노릇하면서 양끝에서 기름이 바글바글 거품처럼 올라올 때까지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가, 먹을만한 크기로 잘라서 불길 속에서 달달 볶는다. 기름이 숯에 떨어지며 올라오는 연기에 그을리며 훈제향이 더해진 대창이 더 고소하다. 양 2만5000원, 곱창·대창·홍창 2만1000원. (02)511-0068~9

연타발= 양·곱창계의 신흥 강자. 구리로 만든 석쇠에 숯으로 굽는다. 양념도 달거나 맵지 않고 적절하다. 말하지 않아도 벗어놓은 외투에 냄새가 배지 않도록 수건으로 덮어주는 등 섬세한 서비스가 기억에 남는다. 대창은 겉이 충분히 익은 다음 잘라주면 더 좋겠다. 인테리어도 가장 세련됐다. 아내 혹은 여자친구가 양·곱창을 먹고싶어 한다거나, 까다로운 손님을 접대해야 한다면 여기로 올 것 같다. 양 2만5000원, 대창 2만3000원, 양념갈비 2만9000원. 된장 누룽지 또는 공기밥이 각 3000원. (02)545-4248, 4268

오막집= 양·곱창집의 효시로 꼽히는 부산 오막집에서 낸 서울지점이 역삼동에 있다. 양념이 달달하다. 양이 약간 질기고 뻣뻣했다. 가스불을 쓴다. 다른 집에 없는 소 네번째 위, 밥창(2만1000원)을 판다. 오독오독 양처럼 씹히는 부분과 쫄깃한 곱창 맛 나는 부위가 묘하게 섞여있다. 양 2만5000원, 대창 2만2000원. 역삼본점 (02)567-7790, 557-3206

양마니= 양끝에 물탱크가 달린 특수 석쇠를 쓴다. 물이 증발하면서 석쇠가 섭씨 100도 이상으로 달궈지지 못하게 한다. 고기가 타지 않고 연기도 훨씬 덜하지만, 그만큼 맛도 덜하다. 가스불로 굽는다. 굵은 고춧가루까지 섞인 양념이 달고 맵고 세다. 양 2만6000원, 대창 2만5000원, 한우등심 4만20000원. 청담점 (02)542-9263

청담소= 연예인 사인으로 벽을 장식한, 전형적 강남 고깃집 모양새다. 비싼 숯을 쓰면서 숯불을 가리는 두꺼운 철판을 쓰니 아깝다는 생각도 든다. 양 2만5000원, 대창 2만2000원, 곱창 2만1000원, 갈빗살·홍창 각 2만원. 된장찌개에 누룽지를 곁들이면 5000원, 공기밥 4000원. (02)540-7792

양은 소의 4개 위 중에서 첫째·둘째 위를 말한다. “양이 찼느냐”고 할 때 양이 바로 이것이다. 이중에서 주로 먹는 건 두툼한 앞쪽 부분. 이 부위를 양깃머리라고 한다. 조개 관자와 비슷한 질감을 가졌지만 더 쫄깃하고 맛이 진하다. 너무 익으면 질기고 맛이 없으니 살짝 덜 익은대로 먹어야 돈이 아깝지 않다. 곱창은 소의 창자다. 곱창이라고 흔히 부르는 건 작은창자이다. 쫄깃하고 고소하다. 가루 같은 곱이 가득 차 있다. 곱은 약간 구린내가 나면서 씁쓸한 맛이 난다. 대창은 큰창자로, 곱창보다 고급으로 쳐준다. 곱 대신 기름으로 가득 차 있어서, 불에 구우면 이 기름이 연기를 내면서 기름지면서도 고소한 풍미를 낸다.

대개 양은 뉴질랜드산을 쓰고, 대창·곱창은 한우를 쓴다. 곱창은 수입산은 맛이 안 난다고 한다.

Posted by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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