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강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8.22 윤강로 선생의 투자5계명
한때, 홍콩 숭어, 목포 세발낙지와 더불어 선물시장의 어류 3강 시대를 열었던 압구정 미꾸라지 윤강로 선생의 투자 5계명.

첫째, 거의 100% 성공할 수 있는 주식투자법이 있다. 바로 5년 이상 기간을 잡고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시가총액 50위, 100위 내 종목을 사모으는 기법이다. 윤 회장은 "이렇게 하면 장기투자, 배당투자도 된다"면서 "물타기를 해도 결국 먹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둘째는 "손실에 대한 매도를 연습하라"는 것이다. 단기매매를 결정했다면 손절매(로스컷)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10% 손실 보고 파는 것은 20% 손실을 보는 것보다 훌륭한 투자다.

"원칙을 정해야 해요. 자신만의 스타일 같은 것. 개인투자자들은 10% 벌면 차익실현을 할 줄 아는데 10% 손해를 봤을 때는 손절매를 못 해요. 원래 '매도'란 자체가 인간 본성과 안 맞는다고 하지만 이걸 못하면 직접투자는 힘들다고 봐야죠."

셋째는 유동성 체크다. 유동성에서 한 번 밀리기 시작하면 실패할 확률도 그만큼 커진다. 그는 "부동산과 현금(유동산자산)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주 큰 차이"라고 했다.

"캐시가 1000억원 정도 있을 때는 100억원을 날려도 담담했어요. 900억원으로 다음날 또 벌면 되니까. 그런데 요즘에는 1억원만 손실을 봐도 덜덜 떨어요. 지금은 대부분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 있기 때문이죠. 이렇게 유동성이 부족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컨디션이 한순간 무너질 수 있죠."

넷째는 레버리지와 차익 거래에 대한 공부다. 투자를 통해 단기간 큰 부자가 되는 건 결국 레버리지 활용에서 승부가 나게 된다. 이후에는 차익 거래다. 확실한 무위험 수익이 발생한다면 자신 있게 대규모 자금을 털어넣을 줄 알아야 한다.

다섯째는 원금을 지켜내는 능력이다. "큰 돈을 만지려면 원금은 좀 깨져도 된다"는 식의 섣부른 배포는 곤란하다. 하지만 윤 회장처럼 그 무시무시하다는 파생투자를 전업으로 하는 사람이 원금을 강조한다는 게 조금 이상하기도 했다.

"10억원을 운용하다 10억원을 남겼으면 그 순간 처음 10억원은 일단 그냥 빼고 남은 10억원만 갖고 플레이합니다. 원금이 깨지는 것만큼 큰 투자위험은 없죠."

그러고보니 워런 버핏도 그랬다. 투자의 제1원칙, 원금을 잃지 마라. 제2원칙, 제1원칙을 잊지 마라. 그만큼 원금은 소중한 것이다.
Posted by trig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