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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업종

investment 2007. 7. 2. 12:06

이미 다 올랐지만, 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http://www.kbizweek.com/article/view.asp?vol_no=604&art_no=8&sec_cd=1004

‘지종별 차별화’…골판지 ↑·인쇄용지 ↓
 
투자의견은 비중확대 …무림페이퍼 ㆍ한국제지 등 '유망'

2007년 제지 산업은 지종별로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 올 연초에 골판지 산업의 호황을 전망했으며 인쇄용지는 과당경쟁 지속으로 수익성 회복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대로 2007년 상반기에 골판지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으로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다. 인쇄용지는 펄프 가격 상승, 내수 가격 하락으로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하는 부진한 상황을 이어가고 있다.

인쇄용지 산업은 2006년 1월 국제 펄프 가격이 오르면서부터 어려움이 시작됐다. 설상가상으로 환율이 하락하면서 수출 채산성이 악화된 것은 물론이고 수입지가 공격적으로 내수 가격 하락을 주도하면서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2007년 상반기 펄프 구매 가격이 소폭 하락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상반기 내수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에 상반기에도 영업이익률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인쇄용지 산업은 2007년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전망이다. 2007년 상반기 침엽수 펄프 가격은 강세를 유지했으며 활엽수 펄프 가격이 소폭 하락했기 때문에 국내 인쇄용지사의 펄프 투입 단가는 소폭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펄프 전문 연구기관에 따르면 침엽수 펄프 가격은 3분기부터 약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따라서 활엽수 가격과 침엽수 가격의 동시 하락이 기대되는 3분기부터 국내 인쇄용지 업체는 펄프 가격 하락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을 보인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5월 30일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3개국 인쇄용지 업체를 대상으로 반덤핑 관세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 판정에서 무림페이퍼 한솔제지 한국제지는 무혐의 판정을 받았다. 이엔페이퍼에는 12.3%, 계성제지에는 30.8%, 홍원제지에는 18.4%의 반덤핑 관세율이 부과됐다. 또한 중국 첸밍제지에는 48.1%, 진동제지에는 23.2%의 반덤핑 관세율이 부과됐고, 인도네시아 APP에는 10.9%의 반덤핑 관세율이 부과됐다. 한솔제지를 비롯해 무림페이퍼, 한국제지는 반덤핑 관세 부과 대상에서 완전 제외되면서 향후 대미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미국 수출 물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제품 가격도 인상되고 있어 하반기 수출 시장의 호조세가 전망된다.

현재 국내 인쇄용지 업계의 구조조정이 천천히 진행되고 있다. 한솔제지가 청주공장을 폐쇄했고 이엔페이퍼는 대전공장을 매각했으며 최근에는 진주공장 일부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계성제지는 오산공장을 41년 만에 완전 폐쇄하고 해당 부지를 공동주택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안을 4월 8일 발표했다. 계성제지는 오산공장 부지를 700억 원에 관계사인 동양건설산업에 매각했다.

인쇄용지 산업은 이미 성숙한 산업이고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하회했던 산업이다. 인쇄용지 업체의 과당경쟁과 높은 펄프 투입 가격으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인쇄용지 산업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국내 인쇄용지 업체의 수익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2006년 상반기부터 시작된 골판지 산업의 호황세는 2007년 상반기에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불황을 겪으면서 골판지 업계의 구조 재편이 이뤄졌기 때문에 현재의 호황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아제지를 비롯해 대부분 골판지 회사의 2007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0%대다.

2007년 2~5월 주요 원재료인 국내 고지 가격과 펄프 가격(UKP)이 상승하면서 2~3분기 영업이익률은 하락이 불가피하다. 3분기부터 국제 펄프 가격 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에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률이 다시 회복될 전망이다.

2007년 4분기부터 영업이익률 회복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골판지 원지 회사들이 대형화되면서 시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들이 난립했던 과거에는 골판지 원지 가격은 상승과 하락을 주기적으로 반복했지만 현재는 제품 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07년 4분기부터는 가격 인상을 통해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골판지 원지 업계의 구조조정에 이어 골판지 상자 업계도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어 안정적인 영업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골판지 산업은 골판지 원지에서 골판지 상자에 이르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이익의 안정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골판지 시장에서는 인수·합병(M&A)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삼보판지가 동진판지와 한청판지를 인수하는 등 대형 원지 회사를 중심으로 골판지 상자 회사들이 수직 계열화를 통해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10년 전 일본 골판지 시장과 ‘유사’

과거 10년 전 일본 골판지 시장도 현재 한국 상황과 유사했다. 결과적으로 일본 골판지 시장은 왕자제지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안정적인 이익 증가가 가능했다. 국내 골판지 산업은 장기적으로 일본처럼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해 안정적인 이익 증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골판지 수요는 1998년 이후 연평균 6.8% 증가했다. 향후에는 온라인 쇼핑 거래액 증가와 농수산물 포장 유통 확대로 5.0% 이상 증가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골판지 산업은 대형 업체 중심으로 시장을 재편한 후 가격 인상을 통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지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은 비중 확대다. 최우선 선호주(Top Picks)는 인쇄용지 업체인 무림페이퍼 한국제지, 골판지 업체인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 동일제지, 신문용지 업체인 페이퍼코리아다.

무림페이퍼는 아트지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인쇄용지 업체다. 최근 미국 상무부의 반덤핑 관세 예비 판정에서 무혐의 판정을 받으면서 대미 수출량이 증가와 제품 가격 인상으로 하반기부터 영업이익률 상승이 기대된다. 한국제지는 내수 비중이 75%로 향후 국제 펄프 가격 하락 시 영업이익 증가 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아세아제지는 국내 골판지 산업의 대표 주자로 골판지 원지(표면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매출 비중은 골판지 원지가 76%, 석고보드 원지가 17%, 크라프트지가 7%다. 신대양제지는 골판지 원지(골심지, 이면지)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동일제지는 표면지와 이면지를 생산하는 업체로 생산 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최근 국내 고지 가격이 오르면서 단기간 영업이익률 하락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안정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골판지 산업은 골판지 원지 중심으로 대형화를 완성한 후 현재는 골판지 상자 업체의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골판지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와 이익 증가라는 큰 그림을 보고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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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송흥익·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입력일시 : 2007년 6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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