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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15 기업의 투자 활동 체크

출처: http://economy.hankooki.com/lpage/hotissue/200806/e2008061515061996990.htm  

기업의 투자활동을 알기 위해서는 우선 3가지를 봐야 한다. ‘순수 설비투자’와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의 증가’ ‘기타 유형자산의 증가’ 등이다. 설비투자 외에 지분법 적용 투자주식의 증가를 체크해야 하는 것은 여기에 주로 해외 자회사 투자가 포함되는 데 해외 자회사 설립도 기업의 본업을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기타 유형자산의 증가 항목에는 일반적으로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투자가 포함된다. 최근 자원개발에 대한 기업들의 의지가 강해지면서 이 항목이 중요해졌다.

사업보고서의 재무제표에서 현금흐름표를 따라 들어가면 중간쯤에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 항목이 있다. 투자를 했다는 것은 돈을 썼다는 의미임으로 표에서는 ‘현금유출액’에서 ‘현금유입액’을 빼야 한다. 평산의 경우 현금유출액 가운데 투자와 관련된 항목은 ▦지분법적용투자주식의 취득 ▦토지의 취득 ▦건물의 취득 ▦기계장치의 취득 ▦차량운반구의 취득 ▦기타의 유형자산의 취득 ▦건설중인 자산의 증가 ▦임대보증금의 감소 등이다. 모두 924억2,000만원이다.

여기에 현금유입액을 빼야한다. 현금유입액에는 ▦기계장치의 처분 ▦차량운반구의 처분 ▦임대보증금의 증가 등이 들어간다. 모두 41억원이다. 현금유입액에서 현금유입액을 빼서 나오는 883억원이 이 회사의 총 투자액이 되는 것이다. 매출액에서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향후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큰 기업이다.

물론 투자활동을 볼 때는 매출액대비 투자비중이 높으면서 총자산 대비 차입금 비중이 낮은 기업을 함께 봐야 한다. 차입금 조달을 통한 투자는 금리상승 및 회수부담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차입금은 같은 사업보고서 재무제표상의 대차대조표에서 볼 수 있다. 부채항목의 ▦단기차입금과 ▦장기차입금을 더한 1,513억원이 차입금이다. 차입금을 총자산 4,027억원으로 나누면 37.6%가 된다.

한가지를 더 보자. 최근 기업들의 현금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는 실적이 좋아지고 있음에도 마땅한 투자처를 구하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업의 현금의 사용처는 투자 외에 배당, 사내유보로 나눠지는 데 사내유보는 논외로 하더라도 배당이 많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주가부양의 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기업의 실적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투자가 많은 기업은 주가상승률도 높아= 지난해 기업들은 평균적으로 매출액 대비 15% 이상의 자금을 투자에 사용했다. 앞서 평산의 경우 매출액대비 비중은 34.7%나 된다. 평산이 올들이 5월말까지 8.23%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우연은 아니었던 것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대비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것은 하이닉스로 46.2%나 됐다. 이어 평산ㆍLG생활건강(28.7%)ㆍ동양제철화학(26.3%)ㆍ엔씨소프트(23.6%)가 뒤를 이었다. 물론 기업투자가 수익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들의 투자성과는 향후 경기가 반등하는 시점에서 가시화될 수 있다.

이원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스타일이 강세를 내는 시기가 더 중요하다”며 “투자스타일의 코스피 대비 상대강도를 보면 투자스타일의 반등은 경기둔화 사이클의 후기국면부터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있었던 3번의 강세국면은 모두 경기둔화 후기국면부터 나타났다고 한다. 올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국면이 재개된다면 지금부터라도 투자집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유망하다는 이야기다.

올들어 투자비중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도 비슷하다. 이는 해당업체의 발표와 증권사의 전망을 합해서 추산할 수 있는 데 동양제철화학이 25.5%로 가장 높고 하이닉스ㆍ포스코가 각각 23.9%로 뒤를 이었다.

산은경제연구소의 ‘2008년 주요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에 따르면 올해 설비투자가 급증하는 업종은 기계, 철강, 유통, 건설 등일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 철강, 기계 등의 업종은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 및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고성장으로 설비투자 계획이 증가했다. 이와 함께 유통 및 건설 등의 내수업종도 정부의 규제완화 및 감세 정책으로 인해 설비가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한 주요기업들은 시기가 다를 수 있겠지만 설비투자를 통한 효율성 개선 및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수혜가 예상된다”며 “이들과 관계를 맺은 중소기업들도 주요 설비투자 계획에 따른 파급효과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osted by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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