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및 북아프리카 지역, 2008년에도 쾌속성장 예고
- 2007년 5.8%성장에 이어 2008년 중 6.1%의 고성장 예상 -
- 넘치는 오일머니로 인해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로서 역할 기대감도 고조 -
- 단순 원유공급원으로서가 아닌 전략시장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
보고일자 : 2008.1.3.
권중헌 암만무역관
jhkwon at kotra.or.kr
□ 개요
ㅇ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육박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시름이 더해가는 와중에도 중동 및 북 아프리카(Middle East & North Africa : 이하 ‘MENA"로 통칭) 경제는 2008년에도 쾌속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됐음.
ㅇ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자료에서, 2007년도 MENA지역 17개국의 평균 성장률은 5.8%에 이르고, 이어 2008년에는 지속적인 고유가를 배경으로 경제성장률이 6.1%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
ㅇ IMF는 이어 1) 범 아랍 자유무역협정(GAFTA)과 각국과의 FTA 체결 등을 통해 역내외 국가와의 경제 통합이 가속화되고, 2)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와 3) 연평균 5.8%(2003~07)에 이르는 고성장 기조 유지, 4) 경제시스템의 선진화 등으로 인해 고속성장과 함께 MENA지역 국가들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도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음.
ㅇ 특히, 모쉰 칸(Moshin Khan) 중동담당 국장은 1) 민영화 확대와 시장 기능의 제고 2) 소득의 향상 등이 가장 눈에 띈다고 밝히면서, “MENA 지역의 1인당 GDP가 지난 10년 동안 배 이상이 증가했으며, 이것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MENA 지역 국가의 위상변화를 주도할 것이다."라고 부연했음.
□ 최근의 주요한 변화
ㅇ 이 같은 양적 성장은 질적인 변화도 초래하고 있는 바, 최근 세계은행의 사회개발 관련 자료에 따르면, MENA지역의 평균 수명은 최근 15년 동안 64세에서 70세로 늘어났으며, 여성 1인당 출생인구도 1.8명으로 15년 전에 비해 1/2로 크게 줄어들었음.
ㅇ 이외에도 최근 들어 GCC국가(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6개 산유국)를 중심으로 산업의 다변화 현상이 뚜렷하게 진전되고 있으며, 비산유국(요르단, 이집트, 모로코 등)에서는 통신과 은행 등의 분야에서 민영화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
ㅇ 산업화, 민영화 추세에 따라 2002년 이후 2007년 말 현재까지 MENA 지역으로 유입된 외국인 투자유치 자금은 총 800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중 40%가 UAE와 사우디에 집중되고 있음.
ㅇ 특히, GCC 국가들은 넘쳐나는 오일머니를 사회간접자본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규모만 약 80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민관 파트너십(PPP)의 형태로 투자가 이루고 있고 있음.
- 이같은 사회간접자본분야 투자확대는 제조업 육성과 고용확대, 성장 등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지역 경제에 순기능적으로 작용하고 있음.
ㅇ 사회간접자본분야 확충과 함께 외국으로 발길을 돌렸던 오일머니의 상당부분이 지역 내로 회귀하면서 MENA 지역의 주식시장도 사상 초유의 활황세를 보이고 있음.
- 주요 국가별 주가지수 상승률(2007년 11월 말 현재 기준) : 모로코(52%), 오만(48%), 이집트(45%), 카타르(38%), 두바이(37%), 쿠웨이트(24%)
ㅇ 이와 함께, 일부 산유국들에서는 비석유분야의 성장 기여도가 점차 높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이집트, 요르단 등 비산유국들의 경우는 산유국들로부터의 투자자금 유입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근래에 보기 드문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음.
- 성장 기여도가 높아 가고 있는 주요 비석유분야 : 관광 및 건설(바레인, 알제리, UAE), 금융 서비스 (쿠웨이트), 에너지 집약산업(사우디아라비아)
□ 거시경제지표 동향과 전망
ㅇ 우선, 성장 면에서 볼 때 2007년도 MENA지역 17개 국가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8%를 기록, 8년 연속 세계 평균성장률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됨.
- 지역별로는 비산유 중동국가들(Mashreq)가 6.3%로 성장률이 가장 높으며, 이어 석유수출국(Oil-Exporters) 5.7%, 마그레브 국가들 (Maghreb) 4.3% 등의 순임.
- 2008년에도 비산유 중동국가들이 6.5%로 선전을 하는 가운데 석유 수출국과 마그레브 국가들도 5.6%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
연도별 지역별 경제성장률 (단위 : %, 전년비)
구분 |
2005 |
2006 |
2007(예상) |
2008(전망) |
Oil-Exporters |
5.6 |
5.4 |
5.7 |
5.6 |
Mashreq |
4.3 |
6.1 |
6.3 |
6.5 |
Maghreb |
4.1 |
5.2 |
4.3 |
5.6 |
주 : 1) Oil-Exporters : 바레인, 이란, 쿠웨이트, 리비아, 오만, 사우디, UAE, 예맨
2) Mashreq :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3) Maghreb :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자료원 : IMF, 세계경제 전망 2007년 10월
ㅇ 계속되는 성장과 함께, 2005년 중 5%대에 머물러 있던 물가 상승률도 2007년에는 8.6%로 크게 증가, 물가불안이 가중되고 있음.
- 주요 원인으로는 1) 호황에 따른 통화 유통량 증가, 2) 주택 등에서의 공급 제약, 3) 유효적절한 통화정책 미흡 등이 지적되고 있음.
- 전반적인 물가 상승 분위기에도 불구, 이라크의 경우는 전년도에 65%까지 치솟았던 물가가, 2007년에는 정부의 강력한 통화 평가절상 조치에 힘입어 절반 수준으로 까지 떨어짐.
- 2008년에는 전체적으로 2007년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됨.
연도별 지역별 물가상승률 (단위 :%, 전년비 증감률)
구분 |
2005 |
2006 |
2007(예상) |
2008(전망) |
Oil-Exporters |
6.7 |
8.4 |
11.0 |
9.7 |
Mashreq |
7.7 |
5.3 |
9.6 |
7.2 |
Maghreb |
1.5 |
3.1 |
3.6 |
3.4 |
자료원 : 상동
ㅇ 계속되는 국제 유가 상승과 비석유분야 수출증대 등에 힘입어 재정 및 국제수지 양면에서 공히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음.
- 2007년 중 석유 수출국의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441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현 국제유가 추이에 비추어 볼 때 2008년에는 이 흑자규모가 2672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
- 2007년 중 전년도에 비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든 것은, 수출의 양적 축소 때문이 아닌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 확대 발주에 따른 원부자재 수입 증대가 주요인으로 작용했음.
연도별 지역별 경상수지 (단위 :%, GDP 대비 비중)
구분 |
2005 |
2006 |
2007(예상) |
2008(전망) |
Oil-Exporters |
22.3 |
22.7 |
19.2 |
18.5 |
Mashreq |
-2.3 |
-2.6 |
-2.4 |
-2.5 |
Maghreb |
11.7 |
14.6 |
10.4 |
9.7 |
자료원 : 상동
ㅇ 한편, IMF는 MENA 지역 산유국들이 2004~08년 중 벌어들인(일) 오일머니 총 규모가 1조90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하고 있는데, 이 같은 엄청난 규모의 오일머니의 단기간 내 집중 유입으로 인해, 2007년 말 현재 MENA 지역 국가들의 공적 외환보유고가 무려 736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음.
- 이에 비해 요르단, 모로코 등 비산유국들은, 산유국에서 근무하고 있는 자국민들로부터의 송금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 적자 상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
MENA 지역 주요 거시경제 데이터
지표 |
2005 |
2006 |
2007 (예상) |
2008 (전망) |
GDP(명목, US$십억) |
1,274.9 |
1,493.2 |
1,720.7 |
1,948.8 |
경제성장률(실질, %) |
5.2 |
5.8 |
5.8 |
6.1 |
소비자 물가 상승률(%) |
5.8 |
6.8 |
8.6 |
7.8 |
정부 부채(GDP대비 비중, %) |
47.2 |
40.4 |
35.7 |
32.6 |
수출(상품 및 서비스, US$10억) |
700.3 |
833.8 |
918.8 |
1,023.1 |
수입(상동) |
488.9 |
581.4 |
691.8 |
781.7 |
경상수지(US$ 10억) |
215.1 |
264.4 |
244.1 |
267.2 |
외환보유고(US$ 10억) |
428.1 |
585.6 |
736.2 |
893.4 |
석유 수출(예맨 제외, Mn b/d) |
19.0 |
19.3 |
18.7 |
18.8 |
주 : MENA(바레인, 이란, 쿠웨이트, 리비아. 오만, 사우디, UAE, 카타르, 이라크, 예맨, 이집트,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알제리, 모로코, 튀니지)
□ 시사점
ㅇ 최근 MENA지역을 둘러싼 제반 환경과 경제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MENA 지역국가들은 당분간 안정적인 고성장을 유지하면서, 동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신 성장 동력으로 그 역할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됨.
- IMF는 유가가 배럴당 10달러가 떨어질 경우 수출과 재정에서 각각 900억 달러, 700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난 3~4년간 워낙 탄탄한 기반을 구축해 놓고 있어, 유가의 일시적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
ㅇ 하지만, 만연하고 있는 부채와 후진적인 금융 시스템, 경직적인 노동시장, 관료주의 팽배 등은 장기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전체적으로 반드시 선결해야 할 숙제이며, 특히 알제리와 이란, 리비아, 시리아, 예맨 등 일부 국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유치 확대를 위한 광범위한 개혁조치가 요구되고 있기도 함.
ㅇ 이러한 애로에도 불구하고, 2008년까지 최근 4년간 석유 수출로 벌어들인 오닐머니가 총 1조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연말까지 예상되는 외환 보유고가 2007년 말 현재 7362억 달러, 2008년 말 현재 8934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 등은 MENA 지역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교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음.
ㅇ 앞으로는 MENA 지역이 단순한 원유 수입원 혹은 건설 프로젝트 수주지역이라는 1차 방정식적 해법에서 벗어나 수출과 투자 및 건설 진출, 그리고 오일머니 유치 등을 종합한 3차 방정식으로 풀어 나가야 할 숙제를 안게 됐다는 것임.
ㅇ 그동안의 근시안적 시각에서 탈피, 8년 연속 세계 경제성장률을 넘는 고성장세와 넘치는 오일머니를 우리의 대중동 수출과 투자유치전략과 연계하는 종합적인 시각과 접근방법 강구가 요구되는 시점임.
MENA 국가별 2008년도 거시경제 전망
국가명 |
GDP(명목) (US$ 10억) |
성장률 |
물가상승률 (%) |
공공부채 (GDP대비 비중, %) |
총수출 (US$ 10억) |
총수입 (US$ 10억) |
경상수지 (US$ 10억) |
알제리 |
139.5 |
5.2 |
4.3 |
15.8 |
69.6 |
44.7 |
25.7 |
바레인 |
18.6 |
6.5 |
2.7 |
22.3 |
17.0 |
12.0 |
2.8 |
이집트 |
149.7 |
7.3 |
7.9 |
83.1 |
44.2 |
53.4 |
1.2 |
이란 |
324.6 |
6.0 |
16.7 |
14.3 |
99.2 |
80.9 |
21.3 |
이라크 |
74.8 |
5.3 |
12.0 |
83.3 |
37.6 |
38.3 |
0.7 |
요르단 |
17.4 |
6.0 |
4.5 |
69.7 |
9.9 |
15.9 |
-2.1 |
쿠웨이트 |
114.5 |
4.8 |
2.6 |
5.8 |
71.2 |
37.8 |
40.4 |
레바논 |
25.3 |
3.5 |
2.5 |
142.7 |
14.8 |
19.3 |
-2.4 |
리비아 |
79.5 |
6.9 |
6.9 |
0.0 |
55.7 |
31.1 |
24.4 |
모로코 |
79.7 |
5.9 |
2.0 |
54.7 |
28.7 |
35.2 |
0.2 |
오만 |
45.4 |
6.3 |
3.5 |
5.0 |
26.9 |
19.3 |
3.2 |
카타르 |
82.8 |
14.1 |
10.0 |
10.1 |
63.9 |
33.3 |
29.5 |
사우디 |
407.0 |
4.3 |
3.0 |
15.0 |
245.2 |
160.0 |
81.8 |
시리아 |
39.4 |
3.7 |
7.0 |
50.1 |
14.4 |
16.9 |
-2.6 |
튀니지 |
37.8 |
6.2 |
3.0 |
50.6 |
20.1 |
21.0 |
-1.0 |
UAE |
215.3 |
6.6 |
6.4 |
11.0 |
182.8 |
132,6 |
49.5 |
예맨 |
26.0 |
4.3 |
12.1 |
37.3 |
7.9 |
8.6 |
-0.1 |
자료원 : 상동
자료원 : IMF 세계경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