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그리스 지원 거부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2/12/2010021201020.html?Dep0=chosunmain&Dep1=news&Dep2=headline1&Dep3=h1_02

유럽發 쇼크와 향후 글로벌 증시

중국의 갑작스런 긴축 때문에 조정을 받기 시작한 증시에 일부 유럽 국가(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 소위 PIGS)들의 모라토리엄 가능성이라는 쇼크가 터지면서 증시가 받는 조정압력이 크게 확대되었다. 작년말 두바이 쇼크이후 일부 한계국가들에 대해 불안한 뉴스들이 많았는데, 그리스를 비롯하여 부실화된 유럽 국가들의 문제가 한꺼번에 터진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두바이 쇼크보다는 훨씬 더 심각한 문제다. 해당 국가들이 유럽 국가들이기 때문에 사태가 심각해지면 주변 국가로의 전염성이 높은 상황인데,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 유럽국가 은행들의 익스포져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이들 국가들의 금리가 치솟아 올라가면서 <그림1>에서 보듯 CDS 프리미엄도 크게 확대되고 있는데, 미국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 당시 수준과 비슷하거나 넘어서는 것을 볼 때 상황의 심각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들 국가들의 문제의 본질은 재정의 부실화이다. <그림2>에서 보는 바와 같이 PIGS 국가들의 재정적자는 GDP 대비 10% 내외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로 인해 그리스의 경우 작년 상반기 기준 국채 발행 잔액이 GDP 대비 101%에 육박할 정도로 나라 빚이 많아진 상황이다. 

 

 

문제는 <그림4>에서 보듯 PIGS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도래하고 있다는 점인데 원금과 이자 지급액이 당장 올 3월부터 시작하여 2, 3분기에 집중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를 보면 PIGS 문제는 많은 난관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 쇼크를 비롯하여 최근 이런 문제가 자주 터지는 이유는 한마디로 세계경기가 정점을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림6>에서 보는 바와 같이 본래 세계경기가 정점을 지날 때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도 정점을 지나는데, 이는 글로벌 유동성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기 시작함을 뜻한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달러 강세도 위험자산 회피, 안전자산 선호라는 맥락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며, 이러한 시기에 이머징 마켓 자산과 원자재 등 위험자산들의 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한다. 유럽發 쇼크는 최근 미국 오바마 정부의 금융권 규제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비중 축소 신호로 작동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 조성되고 있는 이런 분위기로 볼 때 남아 있는 가장 큰 리스크는 역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문제라고 본다. FRB는 근래 들어 올 3월이후 MBS 매입을 중단할 것이라는 점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있는데, 이는 <그림7>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작년부터 크게 확대되어 온 CMBS 스프레드를 더 높일 수 있는 악재라고 판단된다. 이러한 쇼크들이 달러 캐리 트레이드를 청산시킨다면 전세계 금융시장에 발생할 충격은 적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당분간 EMBI 등 각종 위험 스프레드를 관찰하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미국 경기는 어떻게 될까?

잠재적 부실들, 쉽지만은 않은 싸움들.. 

유로존 몇몇 국가들의 재정위기라는 소식에 글로벌 증시는 곤두박질 쳤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공조를 통한 빚 잔치의 여진으로 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여진은 잘못하다가는 미국을 통해 향후 나올 수도 있다는 것에 우려가 됩니다. 또한 자신의 가정(나라)을 지키기 위해 가장(대통령)이 자식(국민)을 먼저 살고자 하는 힘 싸움이 여러 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복잡하게 얽혀 있지만 도요타 사건은 중간선거라는 정치적인 면을 배제한 상태에서 힘든 과정을 겪고 있는 자국 자동차 기업에 대한 간접적 회생기회로도 해석할 수 있으며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압박 또한 엉망인 된 자국의 경제 살리기를 대외적으로 돌파하려는 한 단면이기도 합니다. 이는 정부 울타리 안에서 벗어나 자생적으로 회복하기에는 오랜 시간과 더불어 한계에 봉착할 수 있음을 역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미 연방정부의 부채로 현재 재정지출과 차입이 통제권 밖으로 벗어난 상태입니다. 올해 미국은 당근과 채찍질 속에서 주요 채권 국가를 잘 요리하지 못한다면 채권자던 채무자던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돈을 빌려 돈을 갚는 ‘현금서비스 돌리기 식’이라도 유지하던, 달러를 마구 찍어대던 그 과정 또는 이 그 이후에 후유증이 생길 여지가 있습니다.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미 정부가 전대미문의 절대적인 개입 정책을 도입했던 임시 지원 프로그램들을 점차 축소시키는 계획도 다시 제자리로 서서히 찾아가는 경제 회복도 있겠지만 정부의 부채 급증이라는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미국 재정상태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AAA) 하락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서 점진적인 재정적자 축소와 더불어 경제의 빠른 성장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당분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래는 미국의 고용상황을 단면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정상수준으로 오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후행적인 지표라고는 하지만 금융위기 전 상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일부 지표와의 갭이 너무 크고 더디게 개선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고용시장의 빠른 개선을 통한 소득의 상승이 중요한 이유는 자생적 경기회복 테스트의 첫 과정을 겪게 될 2010년이기에 중요하며 또한 빚더미에 있는 재정상태에서 앞으로 다가올 모기지 만기에 대한 정부 대처의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한 금융위기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한숨을 돌린 상태에서 Option ARM 문제가 서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적절한 정부 정책 대응이 있겠지만 이 부분의 부실을 작년과 같이 사들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안 그래도 부실한 재정에 독이 되어 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덤으로 상업용모기지가 만기에 도래하는 문제 또한 발생하게 됩니다. 대부분 금융위기를 통한 부동산 가격의 급락에서 안정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담보가치가 모기지 원금보다 낮은 상태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미국으로만 보자면 금융위기 전 상태로 찾아가기 위한 여정에 많은 걸림돌이 산재되어 있습니다. 유능한 석학들로 포진된 정책 당사자들이 잘 해결할 것으로 믿지만 해결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크게 할 것으로 보이기에 투자자 입장에서 쉽지만은 않은 시장이 2010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하게 얽힌 이런 상황을 뒤로 하고 앞으로 지속적으로 관심을 두어야 할 것으로 시각을 돌려보겠습니다.

앞으로 참고하면 좋을 사항들

세계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두 가지에 대해 언급하려 합니다. 일부에서는 미증시 대표지수가 중국 상해지수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습니다. 즉, 세계지수의 선행모습이 중국이라는 것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상해지수와 S&P500지수를 단순 비교했을 시 금융위기 이후 바닥은 4개월 선행, 바닥 이후 단기고점은 5개월 선행하는 모습 속에 있다는 분석으로 미국 대표지수가 여러 가지 상황을 접목했을시 상해지수의 기조정 모습을 현재 비슷하게 따라가는 것이 아니냐는 단순 비교 분석입니다.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지속적 체크하면서 현재 어떤 모습인지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인가는 세계경제의선행지표로 자주 언급되는 발틱운임지수(BDI) 추이입니다. 발틱운임지수란 석탄,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와 곡물을 실어 나르는 벌크선의 시황을 나타내는 지수로 전세계 26개 주요항로의 선박유형별 화물운임과 용선량 등을 종합해서 전 세계 교역량을 평가하는데 사용하는 지수입니다. 발틱운임지수의 변동은 여러 가지 변수가 종합되어 나오고 해석 또한 분분하기 때문에 상승과 하락의 이유를 여러 자료를 통해 좀 더 유심히 살피면서 선행여부를 판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래는 발틱운임지수를 볼 수 있는 곳을 링크한 것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깨서는 지속적으로 참고하길 바랍니다. 

http://www.bloomberg.com/apps/cbuilder?ticker1=BDIY%3AIND  

그 다음은 상품가격 추이입니다. 불확실성의 발생과 해소의 복잡한 과정 속에서 원자재 가격은 현재상황에서 주식시장의 선행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원자재지수에서 가장 대표적인 S&P골드만삭스원자재지수(Standard&Poor's Goldman Sachs Commodity Index)입니다.


원자재 흐름 보기 (6개 지수)

: http://stockcharts.com/scripts/php/candleglance.php?$GTX,$GKX,$GJX,$GYX,$GVX,$GPX|C


아래의 표에서 위에 링크된 그림에서 심볼이 어떤 원자재 분류인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정리했습니다. 

 

그밖에 유로와 달러의 추이와 단기적으로 최근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했던 유럽 국가의 CDS 프리미엄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 좋다고 판단됩니다. 해외 싸이트에서 정보를 취하는 법을 문의하는 분들이 많아서 앞으로도 증시와 관련되서 참고할 만한 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링크해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위에 언급한 미국내 리스크의 적절한 대안은 버냉키 의장의 청문회를 통해 밑그림을 조금이나마 잡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재 미증시의 전일 반등은 단기 낙폭에 따른 기술적 반등의 의견이 우세한 상태입니다. 상당기간 지속여부에는 회의적인 시각이 더 많습니다. 당분간 변동성이 큰 모습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미국의 경기는?

당면한 중국 긴축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도 그것이 실물 경기의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인가 아니면 자산 버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가라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 한국 증시에 중요한 것은 전자(前者)이지만, 최근 중국의 긴축 목표는 후자(後者)쪽에 맞춰져 있다고 본다. 실물 부문에서의 과열 우려는 그리 크지 않은 반면 자산시장은 과열돼 있기 때문이다. 03~04년 중국 긴축의 빌미가 됐던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는 현재는 크지 않다. 수출은 09년에 15%나 줄었고, 중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낮기 때문에 소비 부양 기조는 지속될 것이다. 자산 버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한국 주가를 계속 끌어내리는 빌미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중국 정책 당국의 스탠스는 자산 버블 대응과 소비 부양이 병행되는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최근 중국이 나타내는 긴축 정책이 한국 수출기업들의 Earnings을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다. 

 

Posted by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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