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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투자한 자산만 500억원정도 된다는 개인 ‘큰손’ 투자자를 만났다. 그는 오랜 기간 주식투자를 해 온 결과 주식투자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변수는 ‘환율’이었다고 털어놨다. 환율을 배제한 투자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투자원칙이었다.

지난해 3월초 글로벌 금융시장 위기고조로 원달러 환율이 1600원 부근까지 치솟을 정도로 우리 시장은 고환율에 시달렸는데, 이것이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더없는 기회였다고 그는 평가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 경제상황이 대부분 정상화됐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대까지 내려온 지금에 와서는 내수주가 유리해질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환율을 놓고 봤을 때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계속 갈 것이란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이며, 지금은 내수주로 옮겨 타야 한다는 것이다. 내수주 가운데 특히 증권주가 유망할 것으로 봤다.

요즘처럼 전 세계 금융시장이 주름 잡혀 있을 때 개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사고팔아야 하는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외국인과 수출주 중심으로 움직이던 증시의 모습이 조금씩 변화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젠(혹은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기까지) 내수주로 눈을 돌릴 때라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속속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전날 주식시장의 특징이라면 자동차 IT 화학을 비롯해 그동안 상승을 주도해왔던 업종들이 일제히 급락한 반면, 음식료 건설 은행 섬유의복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내수업종이 반등에 나선 점"이라고 설명했다.

1/4분기 어닝시즌이 지나면서 시장의 관심은 2/4분기 이후 실적에 쏠릴 수밖에 없는데, 최근 유럽사태의 장기화 조짐과 글로벌 경기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잠시 접어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우리투자증권은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내수주들은 가격부담이 덜한데다, 경기에 대한 민감도가 적어 안전성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에게 오히려 매력 있게 다가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외국인과 기관들도 그동안 집중했던 경기민감주의 차익실현과 더불어 비중이 낮았던 내수주들의 매수를 늘리며 최근의 상황변화에 대비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국 소비확대에 따른 수혜주(유통,화장품, 음식료, 항공, 여행 업종 등)에 대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높이는 전략을 추천했는데, 단순 내수주보다는 중국시장 진출로 추가성장 기반을 마련한 내수기업들이 종목별 변동성 확대기에 대안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단기적인 방향성을 예측하긴 힘들지만,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익전망이 개선되고 주가는 상승했으나 밸류에이션(PER)은 하락한 종목에 관심을 가진다면 결과적으로 단 열매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Posted by trigg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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